이집트 레슬링 국가대표 무함마드 엘사이드(26)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가 현지에서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엘사이드는 9일 새벽 파리의 한 카페에서 다른 고객의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체포돼 수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프랑스 경찰은 해당 선수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집트 선수단이 엘사이드의 체포 소식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엘사이드는 이집트 레슬링 대표팀의 간판선수로 2020 도쿄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같은 체급에 출전했으나 지난 7일 16강에서 만난 하스라트 자파로프(아제르바이잔)에게 완패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집트올림픽위원회는 "엘사이드에게 다음날 열리는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 경기를 보라고 권유했는데,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엘사이드가 경찰 체포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올림픽위원회는 "엘사이드는 징계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며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선수 자격 영구 박탈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