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아동음란물 혐의' 前 간판앵커 '급여 회수' 추진

입력 2024-08-10 15:02  



영국 공영 방송 BBC가 미성년자 성적 이미지를 받아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간판 앵커 휴 에드워즈의 급여 회수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BBC 이사회는 경영진이 에드워즈에게 지난해 11월 체포된 이후지급한 급여 20만 파운드(약 3억5천만원)를 회수하도록 승인했다.

사미르 샤 BBC 이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이 한 행위를 알고 있으면서도 급여를 계속 받아 챙긴 것은 "나쁜 의도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BBC는 에드워즈가 자진해서 급여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에드워즈는 40년간 언론인으로 지내며 20년간 BBC 방송의 메인 뉴스를 진행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등 국가 중대사 생중계를 맡은 간판 앵커였다.

그의 2023∼2024회계연도 연봉은 47만5천∼47만9천999파운드(8억3천만∼8억4천만원)였다.

에드워즈는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성적 이미지를 거액에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가 정직됐다.

그는 이와는 별개로 지난해 11월 미성년자 음란물을 온라인 채팅으로 받아본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공영방송인 BBC에서 올해 4월 '의학적 조언'을 사유로 사직할 때까지 체포 이후에만 약 20만 파운드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불구속 상태로 진행된 법원 첫 심리에서 온라인 채팅을 통해 미성년자의 성적 사진과 영상을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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