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위험에 놓여 있다며 통화정책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보먼 이사는 10일(현지시간)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 공개연설에서 "5∼6월 이뤄진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은 반가운 진전"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를 여전히 불편하게 웃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현재 통화정책 입장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정책, 주택시장, 지정학적 위험 등 요인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으로 높게 나타난 실업률(4.3%)은 노동시장 냉각을 과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보먼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 물가 지표의 개선과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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