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뛴 덕에…파리올림픽 금메달 가격 '사상 최고'

입력 2024-08-12 12:37  




최근 금·은 시세가 크게 오르면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수여된 금메달 가격이 사상 최고인 900달러(약 122만9천원)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금메달에는 금 6g이 포함돼 있으며, 전체 무게의 92.5% 이상은 은이라며 이같이 추산했다.

금값은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긴장 등의 영향 속에 지난달 중순 온스당 2천483.7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도 2천4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물 금·은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17.5%, 14.6%가량 상승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금값 상승과 메달 무게 증가 덕분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이번 대회 금메달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로서는 금메달 자체보다는 포상금이나 군 복무 의무 면제 등을 통해 더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금메달 가격은 귀금속 가격 이상으로 매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36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는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을 비판한 바 있으며, 2013년 경매에서 그의 금메달은 150만 달러(약 20억 4천만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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