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2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SK매직과 워커힐의 수익성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는 12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이 1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0.6%, 1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SK매직과 워커힐이 수익 향상을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우선 SK매직은 초소형 직수 정수기,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등 기술, 디자인 경쟁력을 지닌 신제품을 선보여 고객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판관비 및 광고비 등 비용 효율화에 따라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워커힐은 월간 패키지와 해링턴 카 드라이빙, 얼리서머 상품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인 서비스를 통해 객실 및 식음료 매출이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인천공항 라운지, 환승호텔 등에서도 성과도 나타났다.
이어 자동차 종합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정비 사업 호조와 부품 수출 사업 효율성 증대를 통해 이익이 향상됐다.
현재 SK네트웍스는 AI 중심으로 사업 모델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자회사 SK렌터카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양도하기로 의결하고, 마무리 단계를 수행하고 있다.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각각 물적 분할해 분사하고, 본·자회사 간의 관리 체계를 명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재무 안정성이 굳건한 중간지주사 형태로 AI 컴퍼니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초 7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정기 배당을 200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이번에 새롭게 100원(보통주)의 중간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측은 "AI 중심 사업 모델 구현과 지원을 위한 전문가 조직인 '피닉스 랩'을 신설하는 등 사업별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AI 역량 내재화를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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