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원전 생태계 정상화 논의

임동진 기자

입력 2024-08-12 22:2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부부 동만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오후 6시30분경 만찬을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만찬에서 원전 수출과 원전 생태계 정상화 등을 포함한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는 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12월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면서 "지난번 UAE 대통령 방한 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만큼 UAE 대통령과도 유대가 있어 양국 관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한우 갈비구이, 갓 지은 솥밥, 소고기 된장찌개가 올랐다.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선정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반찬으로는 굴비구이·잡채·해물전·호박전이, 전채로는 대하·전복 잣즙냉채·단호박죽 그리고 디저트로는 과일이 올랐다.

대통령실은 "김윤옥 여사가 최근 발가락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점을 윤 대통령 부부가 듣고 사전에 관저 내 동선도 세심하게 챙겼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대통령 부친인 고 윤기중 교수 빈소 조문 이후 두 번째이며, 공식 만찬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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