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낮 영국 런던 도심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1세 어린이와 그 어머니(34)가 부상당했다.
AP 통신과 BBC 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런던 레스터 광장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으로 11세 여자 어린이와 34세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유력 용의자인 32세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다.
내셔널갤러리 북쪽에 있는 레스터 광장은 극장과 상점 등이 즐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런던 시내 중심부다.
다친 어린이는 부상이 크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어머니의 부상은 딸보다는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관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로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른 용의자는 없으며 테러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은 사건 현장 옆 상점의 경비원을 비롯해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용의자를 무장 해제하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붙잡아뒀으며 피해 어린이 응급 처치를 도왔다고 전했다.
경비원 압둘라(29) 씨는 언론에 "비명을 듣고 나가보니 아이가 흉기에 찔리고 있었다"며 "그에게 달려들어 쓰러뜨리고 나서 흉기를 차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 두 명도 와서 경찰이 올 때까지 용의자를 붙잡아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감하게 개입한 지역 사업장 직원 등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런던의 최고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어린이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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