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화기애애'..."훌륭한 전기차"

입력 2024-08-13 17:42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머스크 소유 소셜미디어 엑스(X)로 생중계된 대담에서 2시간 내내 상대방에 대한 칭찬과 존경을 표현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BBC 방송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기후변화가 '사기'라며 전기차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제조하는 전기차 테슬라를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상품이라고 칭찬했다.


머스크도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산업을 비판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트럼프 생각에 동조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지속가능성에 기울어 있을 뿐"이라며 "농부들에게 농사를 그만두게 하거나 스테이크를 먹지 못하도록 하는 것처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인수한 뒤 트럼프 계정을 부활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담에서 전기차에 비판적인 트럼프와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홍보를 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환경보호주의가 여러분들의 고통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차는 잘 운전하면 아름답고, 빠르게 운전하면 섹시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원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는 중국에서 만드는 것이며 너무 비싸고 멀리 가지도 않는다고 비판하며 지난 몇 년간 전기차를 조롱하는 시각을 유지해왔다.

그는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취임식 첫날 전기차 확대 정책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에는 "전기차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전보다 바뀐 태도를 보였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는 서로 인신공격까지 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고, 머스크는 2022년 엑스에 트럼프가 퇴장해야 할 때라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한편 주요 언론들은 이날 대담에 대해 '알맹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우파 유권자들을 위한 행사로 바뀌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횡설수설했다"고 보도했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대화는 트럼프의 견해 외에 새로운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소 20여개의 거짓 주장을 늘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거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국경 차르'로 칭했고, 바이든 대통령 재직 중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 수를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2천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며 '팩트체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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