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인텔, Arm 지분 매각

입력 2024-08-14 15:23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구조조정까지 진행 중인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지분을 매각했다.

인텔은 이날 감독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Arm 주식 118만주를 매각한 사실을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기간 Arm 주식의 평균 가격이 124.34달러인 점을 바탕으로 추산해보면 인텔은 이번 매각으로 1억4천700만 달러(약 2천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반도체 산업 선두주자이던 인텔은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 빼앗긴 기술 우위를 되찾기 위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개발과 위탁 제조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급증했다.

이달 초에는 회사 설립 56년 역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추락했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56%나 하락했다.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지난 2일에도 26%나 급락했다.

인텔은 당시 전체 직원의 15%인 1만5천명을 감원하고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큰 이익을 거뒀지만 같은 기간 주식투자로 1억2천만 달러(약 1632억 원)의 순손실도 기록했다.

인텔은 6월 말 현재 112억9천만 달러(약 15조4천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총 유동부채는 약 320억 달러(약 43조5천억원)에 달한다.

Arm은 지난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을 매각했다. Arm의 대주주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 인텔 등 반도체 업계에 칩 설계 등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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