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변동된 포트폴리오를 두고 월스트리트가 갑론을박 중이다.
전일 공개된 13F 공시에서 버핏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코카콜라 주식 보유 수와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 주식 보유 수가 각각 정확히 4억주로 같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주식 4억주, 총 840억달러(114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말의 7억8900만주에서 크게 감소했다. 공교롭게도 버핏은 그의 ‘최애 주식’으로 알려진 코카콜라도 4억주 소유하고 있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버핏이 (4억처럼)딱 떨어지는 숫자를 좋아한다면 더 이상 애플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수 있다”며 “코카콜라가 버핏의 ‘영구 지분’인 것처럼, 애플 주식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당초 2분기 중에 버핏이 애플 지분을 절반 정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버핏이 미국 IT 업계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코카콜라 주식 수와 의도적으로 맞췄다면, 버핏이 4억주에서 더 이상 애플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우연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빌스톤 글렌뷰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는 "버핏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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