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최후의 날 물고기'란 별명을 가진 산갈치가 발견됐다고 미 CBS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산갈치가 이런 별명으로 불리는 것은 세계 일부 지역에서 재앙의 전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캘리포니아 라호이아 코브 해안에서 사람들이 3.66m길이의 죽은 산갈치를 발견했다.
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산갈치는 길이가 9m 넘게 자랄 수 있다. 산갈치는 보통 심해에 사는데 병들거나 죽을 때, 또는 방향 감각을 잃을 경우 수면 가까이 올라와 발견된다고 한다.
1901년 이후 123년간 캘리포니아 해안에 떠밀려온 산갈치는 20마리라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밝혔다. 이 연구소는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남서부수산과학센터와 함께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산갈치는 지진 등 재난의 전조라는 속설이 전해진다. 이번에 산갈치가 발견된 이틀 뒤인 12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산갈치 20마리가 인근 해안에 떠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카이(東海)대와 시즈오카(靜岡)현립대 연구팀은 1928~2011년 산갈치 등 심해어 출현과 일본 지진의 관련성을 분석해보니 심해어를 둘러싼 속설은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2019년 내놓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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