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사업의 주간 시공사로 활약한 대우건설이 국내 시장에서도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강남 등 알짜 사업장 수주를 통해 도시정비 수주 '3조원 클럽' 복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팀코리아 일원으로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을 따낸 대우건설.
최근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 해외거점 국가를 필두로 해외사업은 확대했으나 국내에선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달 강남 알짜단지로 꼽히는 신반포16차 재건축 사업을 따내면서 첫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부산과 마포에서 잇따라 성공하며 7월에만 3곳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달성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7천억 규모의 개포주공 5단지 재건축입니다.
그동안 두 차례 입찰에 단독참여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의 수주가 유력합니다.
대우건설은 1조2천억원 규모의 또 다른 재건축 대어인 신반포 2차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신반포 2차와 인접한 신반포 16차를 수주한 기세를 이어가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대우건설의 하반기 수주 행보가 계획대로 이어질 경우 단숨에 도시정비부문 3위에 올라설 전망입니다.
[백광제 / 교보증권 연구위원 : 최근에 실적이 좋지 않았죠. 주택부문은 입주 준공 마감된 공사들이 하반기 있다보니 현금흐름 등 안좋은 부분들은 입주가 진행되면 회복을 할 것입니다. 하반기 괜찮을 것입니다.]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성적표를 받았던 대우건설이 다시 '건설명가'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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