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련 전공의 추가 모집 지원율도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와 인턴의 지원서 접수를 이날 오후 5시에 마감했다. 1년차 레지던트 접수는 앞서 14일 마감됐다.
이번에 연장 모집한 하반기 수련 전공의 인원은 인턴 2천435명, 레지던트 1년차 1천364명, 레지던트 상급년차 3천483명 등 총 7천282명이다.
정부가 모집 기간을 연장했지만, 서울의 '빅5' 병원을 포함한 대부분 병원의 지원자는 0명이거나 극히 적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서 마감 직전인 이날 오후 기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지원자가 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도 특별한 복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으로 지원자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은 이날 오후 5시 접수 마감 시간 기준 전공의 지원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공병원인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도 지원자가 없다고 했다.
경북 경주에 소재한 동국대 와이즈(WISE)캠퍼스에는 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에는 지난달 31일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1명이 지원한 바 있다.
전남대병원은 1년 차와 상급 연차로 나눠 상반기 미충원 인원 28명을 하반기에 모집하는 공고를 냈으나 1차 모집에 이어 연장 모집에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채용이 무산됐다.
조선대병원도 임용포기 인턴 36명, 상반기 미확보 레지던트 4명 등 40명을 채용하기 위한 연장 모집공고를 냈음에도 추가 지원자가 없었다.
조선대병원은 1차 모집공고 지원자 1명만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기독병원도 추가 연장 없이 1차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밟는다.
충북대병원도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원자가 0명이라고 밝혔다.이 병원 전체 의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전공의 112명 중 현재까지 복귀한 인원은 단 5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아직 지원 인원을 집계 중이기는 하지만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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