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배우인 알랭 들롱이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자녀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 자녀는 아버지 들롱이 건강이 나빠져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전했다.
자녀들은 "그는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신분 상승의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역할로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57년 영화계에 데뷔한 후 50여년간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중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세기의 미남'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눈에 띄는 미모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태양은 가득히 외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다.
그는 1990년대 이후로는 영화 출연이 뜸했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 요양 생활을 이어왔다.
그의 아들 앙토니는 2022년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들롱의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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