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마련한 새 정강을 통해 "우리의 동맹들에 결코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 중시 기조를 밝혔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시카고) 개막일인 19일(현지시간) 표결을 거쳐 확정한 새 정강에서 "나라 안팎에서 우리의 가치에 헌신하려면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4용지 92페이지 분량의 새 정강은 "미국은 파트너들이 강할 때 가장 강하다"며 "그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의 연합체가 단결하도록 이끈 이유"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미국과 동맹들의 관계를 크게 경색시키고, 독재정권들을 대담하게 함으로써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독재정치를 밀어내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했다"며 "미국은 계속 세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개정안은 강조했다.
민주당 새 정강은 또 북한·이란과 러시아의 안보 협력 관계를 저지하기 위해 유럽 및 인도·태평양의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법적인 미사일 역량 증강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의 동맹들, 특히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푸틴의 독재정치를 중단시키고, 동맹국들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동맹 중시 기조는 '미국 우선주의' 하에 동맹국에 안보 비용 부담의 대대적 확대를 압박하려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선명한 대비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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