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에도 담배 피우는 사람 많다…심근경색 위험 1.5배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8-20 11:33  



뇌졸중을 진단받은 40대 이상 흡연자의 과반수 이상이 금연하지 않으며, 이들은 심근경색 위험이 1.5배 커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명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공동 교신저자)·천대영 교수(공동 1저자)·한성우 교수, 이민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교수(공동 교신저자),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공동 1저자) 연구팀이 발표한 ‘허혈성 뇌졸중 후 흡연습관 변화와 심근경색의 연관성’ 연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를 이용해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허혈성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19만9051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뇌졸중 진단 전 흡연자는 3만 5,054명(18%)이었는데, 이 중 3분의 2인 2만2,549명은 뇌졸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했다. 2%에 해당하는 3,914명은 뇌졸중을 진단받은 후 흡연을 새롭게 시작했다.

뇌졸중 환자 중 5734명(3%)은 진단 후 심근경색을 겪었다. 연령, 신체활동, 기저질환, 음주, 흡연력 등의 변수를 조정한 뒤 심근경색 위험을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은 흡연이었다. 신규 흡연자와 지속 흡연자의 심근경색 위험도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1.5배로 나타났다.

박명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살펴보면 금연이 뇌졸중 후 심근경색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 학술지인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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