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환원 확대를 강조하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금융권이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습니다.
기업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자세한 공시를 내놓는가 하면, CFO가 직접 개인투자자를 위한 유튜브 설명회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신한지주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15분 길이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금융권에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밸류업 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에서는 신한금융 재무를 총괄하는 천상영 재무부문장이 직접 나와 자사주 소각 계획과 배당 유지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다소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설명해줍니다.
[천상영 /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장 : 세금과 PBR 제고 관점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이 유리할 수 있으나, 배당 위주 펀드나 연금 수익 목적 투자자 수요도 충족돼야 합니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 핵심은 자사주 소각 규모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자 금융권에서는 이에 호응해 밸류업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이 직접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고, KB금융그룹와 하나금융그룹도 올해 4분기 밸류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낮은 주주 환원과 정부 규제로 금융주는 탄탄한 수익 구조에도 불구하고 PBR이 1보다 낮은 저평가 상태가 수년 째 지속됐습니다.
PBR이 1보다 낮다는 것은 현재의 시가총액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 노력 덕분에 답답했던 금융주 주가 흐름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KRX은행지수는 911.40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대비 35.4%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의 9월 밸류업 지수 출시, 10월 밸류업 본공시 등이 중장기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율 하락에 따른 자본비율 상승이 기대되면서 은행들이 주주환원율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주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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