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전년비 29%↑, 라면 4%↑
렉라자 병용요법의 미국 FDA 승인만큼이나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건, 오늘 발표된 수출입 데이터입니다.
반도체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이달 중순까지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18.5% 증가했는데요.
상반기 사랑받았던 라면과 화장품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주춤한 모습인데요. 좋은 중간 성적표를 받아들었을까요?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의 상황은 어떨까요? 업종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8월 중순까지의 수출 동향이 발표됐습니다. 반도체의 수출 상승폭이 두드러지는데요.
정 기자, 유독 쏠림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비중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이번 8월 중순까지의 데이터만 보면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의 비중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일 년 사이에 3%포인트 넘게 늘어난 건데요.
국내 다른 업종이 부진한 사이, 반도체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높은 단가에 힘입어 견조한 수출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CBSI)는 두 달 연속 내리막입니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반도체는 HBM과 고용량 SSD 제품들의 수요가 여전한만큼, 업계에선 내년까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D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907억 달러, 낸드플래시는 77% 증가한 66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부장님, 반도체 수출은 계속 좋다는 게 데이터로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주가는 전혀 실적을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북미도, 대만도 안 그런데 유독 우리만 그렇다는 거예요.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류민수 유안타증권 부장>
현재 반도체 업황이 좋은 건 맞습니다. 그리고 레거시 제품도 좋은데요.
공급단을 건드렸기 때문에 피해가 야기된 부분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결과적으로 경기 호황이 와야 좋은 데이터들이 나올 건 분명한데요.
일단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제 가치를 못 받는 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은 대만의 TSMC하고 삼성전자를 비교를 해볼게요.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측면에서 볼 때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어요.
거의 현재 TSMC가 61%이고 삼성전자는 10% 초반대입니다. 예전엔 안 이랬거든요.
지금은 AI가 개화되면서 cowos 공정에 대해서 빅테크 기업들이 환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수율이 지금 TSMC보다 안 나오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의 애플이라든지 컬컴 그걸 위시해서 지금은 오히려 공급 단가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AMD라든지 나머지 NVIDIA는 물론이고요.
TSMC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요 측면에서 일단은 좀 따라잡아야 될 측면이 많다.
여기서는 또 승부수가 GAA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걸 먼저 했던 삼성전자가 먼저 했던 여기를 지금 TSMC는 압도해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런 징후는 안 보이죠.
또 하나는 삼성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법에서 보조금 수령을 위해서 미국 기업이라는 선택지가 있거든요.
끝으로 먼저 삼성전자가 빨리 5세대, 6세대 수요를 잡아야 되는 부분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은 이 점 때문에 상대적인 약세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2차전지의 수출 현황도 살펴볼까요?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번 데이터는 어땠습니까?
<기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차량용 2차전지의 일평균 수출금액은 243만 달러였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80% 넘게 줄어든 것인데요.
양극재의 일평균 수출액도 1,2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 가까이 줄었고요. 수출 중량도 47% 정도 줄었습니다.
증권가에선 수출 물량의 감소가 전기차 판매 둔화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오랜 기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 업체들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추정도 나오고요.
또한 리튬 가격의 추가 약세를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도 수출 단가엔 부정적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리튬 가격을 보면 올해 들어 반등하는가 싶었는데, 다시 하락중입니다. 일년을 기준으로 보면 66%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여기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좋은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2차전지는 납품 계약을 맺을때 원자재 가격과 판가가 연동됩니다. 때문에 이전에 비싸게 사온 걸 지금은 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2차전지의 수출 실적을 보면 상반기보다 오히려 최근이 좀 더 빠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부장님, 금리 인하만 믿고 지금 2차 전지 투자해도 될까요?
<류민수 유안타증권 부장>
최근에 2차전지에 대한 관점을 좀 달리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최악의 시기는 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건데요.
물론 현재 어떤 의미 있는 시그널은 안 나와요. 방금 말씀하셨듯 판가 연동제인데 지금 금속 가격은 계속 하락 중이고, 반등의 조짐이 안 보이거든요.
상반기에는 '3분기부터 메탈 가격이 좀 상승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 시점에서 저는 반등의 실마리 찾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금리 인하라는 부분이 이 2차전지제도 상당히 수혜가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할부 금리가 상당히 높거든요.
금리 인상기에는 근데 이런 부분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에 대한 개선을 자극시킬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그런 부분에 여러 가지를 볼 때 3분기부터 저는 좀 좋아질 것 같은데 7월 데이터가 보니까 양에서 조금 양에서 좀 더 떨어졌어요.
그래서 양에 대한 부분에서 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부정적 래깅 효과가 조금 사라지면서 어떤 실적 개선이 이어지지 않을까싶습니다.
그래서 3분기보다는 4분기가 조금은 더 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현재 수급적으로도 최근에 못 버티신 분들이 2차 전지를 지금 매도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외국인과 기관은 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늦어도 4분기부터는 한 반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고 있고요.
일단 여기까지 기다리신 분들이라면 저는 좀 더 기다리시고 저는 조금씩은 비중을 가져갈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오늘처럼 올라갈 때 말고요. 떨어지는 시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때 분할로 예를 들면 한 10% 정도 매수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2차전지, 긍정적으로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끝으로 수출 유망 업종들은 어땠는지 짚어볼까요?
오늘 시장을 보면 라면이나 화장품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화장품부터 보면 수출액은 약 4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25% 넘게 감소했지만, 특히 미국에선 90% 넘게 수출액이 늘며 호조를 보였는데요.
시장의 소음이 많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화장품 수출액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최근 넉 달 연속 1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라면은 아쉬웠습니다.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4% 증가하는데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선 수출액이 줄었는데요. 미국이나 네덜란드, 영국 등 서구권 국가에선 여전히 라면 수출이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오늘 나온 한국은행 데이터가 또 이 현상을 말해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수출 기업들의 업황 심리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같은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투자를 해야 되는 겁니까?
<류민수 유안타증권 부장>
상반기에 우리 증시를 주도했던 섹터를 살펴보면 수출 기업들이 많아요. 그런데 지금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환율이 하락하는 측면에서 수출 기업들한테 좀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점을 생각해야 하는데요.
일단 기술적으로 저는 계속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면서 지금 이제 그런 것들이 조정이 되면서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다 일어날 상황이기 때문에, 환율이 구조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제가 볼 때 어느 가격대에서는 적정하게 지지를 해주면서 횡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주가적인 측면에서 보면, 상반기를 주도했던 섹터에서 추가적인 레벨업을 기대하기보다요.
낙폭이 과대됐고, 소외된 섹터에서의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더 주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한 줄로 정리해 보면요?
<기자>
"수상합니다. 출구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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