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알프스산맥의 빙하가 폭염으로 녹아내리면서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 유해 2구가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의 해발 2천700ｍ 지점에서 유해 2구가 나왔다.
마르몰라다 케이블카 관리 직원이 태양열과 빛으로부터 빙하를 지키기 위해 덮은 방수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유해는 1915년부터 1918년까지 이탈리아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의 산악전에 참전했던 코모 여단 소속의 보병으로 확인됐다.
북부 트렌토 경찰은 "군인들의 군번줄 덕분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모 여단을 상징하는 흰색-파란색 휘장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른 알프스 빙하와 마찬가지로 마르몰라다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폭발물 발견 건수도 2021년 340개, 2022년 785개, 지난해에는 1천39개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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