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글로벌 첨단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를 오는 27일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상장 기업 중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이하 ‘스마트 그리드’)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기타 전력망(Grid)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100여 개에 분산투자 하는 ETF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통적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전력 생산과 저장, 전달,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을 효율화하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구현된 대표 사례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첨단 전력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을 다수 편입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송배전 사업을 하는 글로벌 선두 에너지 기업 내셔널그리드(9.01%), 전기화 및 산업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ABB(8.09%),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최적화에 특화된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784%)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7.81%), 송배전 관련 제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튼(7.32%), 전력인프라 설치 및 유지보수 솔루션 사업을 하는 콴타서비시스(3.85%) 등도 담는다. 엔비디아(2.82%), 인페이즈 에너지(2.75%), 퀄컴(1.63%), 오라클(1.5%), 시스코(1.3%) 등 IT 기업들도 편입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종목 및 비중은 모두 7월 말 기초지수 기준).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글로벌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ETF인 ‘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Index Fund’(티커명 GRID)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GRID’다. GRID는 2009년 설정돼 지난 7월 말 기준 15억 5,900만 달러(약 2조 1,400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의 총보수는 연 0.49%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 기술 가동을 위한 '연료'라고 할 수 있는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전력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는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공통 정책이기도 해 전방산업과 정책 모두에서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투자 관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