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새 38억 달러 넘게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44억4천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38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6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주로 달러화 예금(45억7천만 달러)이 늘었다. 이창헌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수출이 늘면서 기업들의 경상거래 수취대금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또 기업들이 7월에 외화채권을 6월보다 많이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은 엔화가 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3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로 4억4천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에서 한 달 새 38억5천만 달러 늘어난 793억3천만 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개인예금은 2천만 달러 늘어난 151억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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