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힌두교 순례객 수십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추락하면서 2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네팔 중부 타나훈 지역 고속도로에서 43명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추락했다.
버스는 도로에서 벗어나 약 150m 아래 마르샹디 강까지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27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치료를 위해 군용 헬기를 이용해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은 버스에 탄 사람이 모두 인도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힌두교 신 시바의 사원인 파슈파티나트에 가기 위해 사고 전날 인도 고라크푸르에서 출발, 네팔 포카라에서 하루 머문 뒤 카트만두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타나훈 지역 관리인 자나단 가우탐은 "지금까지 부상자 구조와 시신 수습 등 구조 활동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악 지형이 대부분인 네팔의 도로는 좁고 급회전이 많은데도 정비도 제대로 안 돼 추락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1년 동안 네팔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약 2천400명이었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시기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산사태도 자주 발생해 더욱 위험하다.
지난달에도 버스 2대가 산사태로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탑승객 65명 중 3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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