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될 전망이다.
25일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쏘렌토는 올해 1∼7월 국내 출시된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5만7천184대가 팔렸다 .
이어 기아 카니발(5만1천918대), 기아 스포티지(4만5천534대), 현대차 싼타페(4만5천13대), 현대차 포터(4만3천738대) 순이었다.
쏘렌토와 2위 카니발과의 누적 판매량 차이는 5천200대가 넘는다.
올해 들어 쏘렌토가 한 번도 월간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2위와 최소 200대에서 최대 1천200대의 차이를 만든 것을 고려하면 남은 5개월간 이러한 격차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탄 하이브리드차 인기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차종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쏘렌토의 강세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기아는 1999년 현대차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쏘렌토를 내세워 국내 연간 '베스트 셀링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린 차종은 항상 현대차였다.
2000∼2010년 현대차 쏘나타가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국내 판매 1위 자리는 2011∼2013년 같은 회사의 아반떼가 넘겨받았다. 2014∼2015년에는 쏘나타가 다시 이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현대차 상용차인 포터가 2016년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고, 2017∼2020년 현대차의 세단 그랜저가 1위 자리를 꿰찼다. 2021∼2022년은 포터가, 지난해에는 그랜저가 베스트 셀링카였다.
쏘렌토는 또 RV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될 전망이다.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에도 RV로는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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