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령층 취업자와 창업자 비중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령층 취·창업이 단기 일자리, 생계형 창업에 집중돼 있어 정년 후 고령층의 일자리·창업 경험과 전문성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9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사상 최대다.
1∼7월 월평균을 기준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21년 19.5%에서 2022년 20.4%에 이어 지난해 21.6%로 높아진 뒤 올해 22%를 넘었다.
이 비중은 40년 전인 1984년 같은 기간(5.4%)의 4.1배에 달하는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 자체도 최다다.
매년 1∼7월 월평균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21년 526만6천명에서 2022년 571만4천명에 이어 지난해 611만7천명으로 600만명을 넘었고 올해 639만9천명으로 지속해 늘었다.
고령층 창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1∼5월 60세 이상 창업기업(부동산업 제외)은 6만5천개로 전체의 13.6%에 달했다. 이 비중 역시 역대 가장 높다.
창업기업 수치에서 부동산업을 뺀 것은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2020년 전후 급증, 급감한 기저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매년 1∼5월 기준으로 60세 이상 창업기업 비중은 2021년 11.9%, 2022년 11.9%에 이어 지난해 12.2%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3%를 돌파했다.
올해 1∼5월 전체 창업기업은 47만6천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줄었으나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유일하게 9.0% 늘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창업기업은 30세 미만이 6.2% 줄어들었고 30대는 4.2%, 40대는 4.0%, 50대는 0.1% 각각 감소했다.
올해 1∼5월 창업기업은 8년 전인 2016년 동기보다 22.8% 증가했으나 이 기간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108.0% 급증해 격차가 컸다.
고령층의 취·창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주민등록인구 5천126만5천명 중 60세 이상 인구는 1천424만1천명으로 27.8%를 차지한다. 인구 4명 중 1명 이상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고령층의 일자리 노하우, 창업 경험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청년층 취업 문제 등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보다 고용 연장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