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에 반등한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로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에는 배럴당 68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 스트루이븐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국제유가 하락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6년~2019년 상반기만 해도 중국의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60만 배럴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20만 배럴까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석유 수요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의 내년 석유 수요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액화천연가스(LNG) 트럭 확산도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석유수출기구(OPEC)도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0.60% 상승한 배럴당 78.62달러에 거래됐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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