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15만3000톤의 추석 성수품을 공급한다. 농산물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전통시장과 할인마트에서는 할인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과 할인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3000톤(평시 대비 1.6배)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공급이 충분한 쌀(가공품 포함)·한우를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의 민생선물세트도 구성한다. 아울러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부정유통 단속과 도축장 위생점검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중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와 배는 올해 저온피해 등 재해 피해가 거의 없어 생산량이 증가하고, 추석 대비 출하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홍로)는 전년 대비 20.2% 증가한 9만 톤, 배는 20.3% 늘어난 22만1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 감소와 수확시기 조정의 영향으로 8월 일시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배추와 무 역시 추석 성수기에는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도 도축마릿수 및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수급은 안정적이며, 폭염으로 인해 산란율이 낮았던 달걀도 공급 여건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할인지원사업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1만2100곳에서 추진한다. 특히 전통시장 할인지원은 모바일 기기 사용에 취약한 고령층 등도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환급행사를 중점(80%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이상 동향이 발생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역대급 폭염에 의해 일부 채소류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라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추석 성수품의 수급은 안정될 전망"이라며 "추석에 국민 여러분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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