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증시 힘 약해질 때 금투자 유효" [하나래 신한은행 위원]

이근형 기자

입력 2024-08-29 15:28   수정 2024-08-29 15:31

    ※ 본 대담은 한국경제TV 생방송 성공투자오후증시에서 진행됐습니다. 성공투자오후증시는 매일 오후 2시에 방영됩니다.


    <앵커>
    금값이 이번주들어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죠. 이후 살짝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인데, 금투자 전문가 모시고 조언 들어봅니다.
    2시의 인베스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하나래 위원과 함께합니다. 위원님 어서오세요.
    사실 주식 투자하는 분들 사이에서 금투자 관심갖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업계 현장에선 좀 어떤가요. 요즘에 금투자 문의가 실제 활발한가요?

    <하나래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
    최근 금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앞에 꼭 붙는 말이 있다. 바로 ‘지금이라도’ 인데,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요? 혹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까요. 이 질문만큼 투자자분들의 심리를 잘 나타내는 말이 없는 것 같다.
    실제로 최근 국제금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난 것 같다. 금은 전통적으로 귀금속 수요가 금 전체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매수에 있어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금을 하나의 투자 자산군으로 인식하고 가격 상승세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도 세계금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3년 5월 이후 글로벌 금 관련 ETF는 계속해서 순유출세를 보이다 24년 5월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7월에는 47톤 가량 큰 폭으로 유입량이 증가 했다. ETF는 가격 민감도가 굉장히 높은 투자 형태 중 하나인데, 최근의 순매수세는 최근의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실물 투자 부문에서는 거래 시 부담해야 하는 세금과 같은 거래 비용이 크다 보니 기존의 100g, 1kg 단위의 금 실물 투자 부문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신중해진 것 같다. KRX금시장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24년도 7월 총 거래량은 증가 했지만 이 중 개인 매수분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최근 편의점 같은 곳에서 금을 판매한다는 기사처럼 작은 단위 그러니까 1g 0.5g과 같은 소액 실물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졌다.
    정리하면 여전히 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뜨겁다. 그러나 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액 단위로, 혹은 계좌 형태로의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최근 금 투자의 특징 인 것 같다.

    <앵커>
    요즘 금값이 그러면 왜 이렇게까지 오른 건지, 그리고 상승세가 멈췄는데, 앞으로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하나래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
    사실 금은 항상 비싸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그 이유는 금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는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데, 주식처럼 배당이 나오거나 채권처럼 이자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금리가 낮을 때, 즉 금을 보유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손실이 작아질 때 금의 몸값은 올라가게 된다.
    그럼 최근 기준금리는 체감적으로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지 보려면 금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먼저 이해 하시면 좋다, 금은 귀금속이면서 원자재이고 마지막으로 화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원래 금이 화폐로 통용 되다가 현재 종이화폐, 그러니까 달러로 대체된 것 아닌가. 그래서 금과 달러는 데칼코마니처럼 반대로 움직인다고 표현 한다. (그래프) 새롭게 금을 대체한 달러가 강할 때는 금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달러가 약해지는 상황, 즉 지금처럼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 될 것으로 기대되는 때. 혹은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약해질 때. 즉 달 러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의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의 경기가 안 좋아질 것 이라고 예상 될 때 금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최근의 투자 흐름을 보면 전반적으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굉장히 앞서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현재 사상 최고치의 금 가격은 어떻게 보면 앞서 말씀 드린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와 같은 요인을 어느 정도 선 반영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빠르지 않거나, 혹은 생각보다 인하 폭이 크지 않을 때. 즉 소위 말하는 ‘빅 컷’이 이뤄지지 않을 때 금 가격이 현재보다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단기적으로 투자하시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앵커>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를 해본다면, 방법이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나요?

    <하나래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
    최근에는 금에 투자 하는 방법도 굉장히 다양해졌다. 가장 큰 범주로 나누면 첫번째로 금 실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고 금이 가지는 실물 화폐와 안전자산의 특징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실물 투자는 매수 시에 매수하는 전체 금 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 하고, 사고 팔 때의 가격 차이가 계좌 거래보다 큰 편이다. 다만 추후 매도 할 때는 시세 차익에 따른 세금이 없기 때문에 말씀 드린 것처럼 금 실물에 대한 투자 수요 가 있고 장기간 보유하고자 하는 분들께 적합하다.
    두번째로는 금융기관을 통해 계좌 형태로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계좌 형태로 금을 거래 할 때 는 언제든 금 실물로 전환할 수 있는 현물 기반의 상품과, 금 가격 혹은 금 관련 주식의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 있다. 특히, 금을 추후 실물로도 보유 하고 싶은데 지금 비용이나 가격이 부담스 러운 투자자분들은 추후 실물로 전환할 수 있는 금 관련 계좌 상품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를 해나가는 것도 가능 하다. 일례로 은행의 금 거래 계좌는 0.01g의 작은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 하 다. 다만 이 경우에도 계좌에 있는 금을 실물 금으로 인출 할 때는 비용과 세금이 발생 한다는 점을 꼭 기억 하시면 좋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차원에서 개인형퇴직연금을 비롯한 세제형 상품에 금 관련 상품을 편입하는 투자자들도 많다. 장기적인 흐름으로 투자하는 연금형 상품의 특성에 맞게 다른 위험자산들의 변동성을 방어하는 방패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다.

    <앵커>
    여러 방법을 제안해주셨는데 우리 투자자분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은 ETF로 투자하는 방법일 것 같아요.
    그런데 그냥 또 아무거나 막 사면 안되잖아요. 어떤 걸 고민해야 됩니까?

    <하나래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
    최근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 금 관련 투자상품으로는 금 ETF, 그리고 금 관련 집합투자증권 그러니까 펀드가 있다. 이런 상품들에 투자를하실 때 주의할 점은 정확한 투자 대상이 무엇인지를 보시면 좋다.
    금 ETF, 금 펀드면 다 동일한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가장 큰 첫번째 차이로는 해당 투자 상품이 금 가격을 추종 하는가, 아니면 금과 관련한 업종의 기업 주식을 담고 있는가 이다. 국제 금시세를 추종하는 상품과 금을 채굴, 제련하는 회사의 주식을 담고 있는 상품은 성과 측면에 서 굉장히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면 좋다.
    두번째로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도 환율 변동성에 대한 노출에 따라 환 헷지형, 언헷지형으로 나뉜다. 환율에 대한 움직임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언헷지 형과 환율을 특정 시점으로 고정해가며 투자하는 헷지형 상품은 금 가격의 움직임과 별개로 원 달러 환율의 영향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지금처럼 달러와 금 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달러 환율까지 모두 노출시킨 언헷지형 상품이 성과가 더 좋게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금 가격과 별개로 환율 변동성 때문에 손실을 보기도 한다.
    금에 대한 관심만큼 관련한 투자상품도 다양해 지면서 투자자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앵커>
    미국 달러패권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고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금을 포트폴리오 일부로 가져가겠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비중이 적정하다고 보세요?

    <하나래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
    사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중은 투자자 개개인의 성향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몇%가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금은 포트폴리오의 10% 내외로 분산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우선 금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자나 배당이 없는 자산이다. 그리고 사고 팔 때 스프레드라는 가격 차이가 있다. 그래서 단기적인 가격 차익을 기대하고 한번에 큰 비중을 투자하시기 보다는 투자 기간을 긴 흐름으로, 장기간 바라보고 투자한다고 생각 하시고 이런 관점에서 나는 얼마까지 이 금이라는 자산에 배분할 수 있는지를 고민 해보시면 좋다.
    특히 금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 즉 종이화폐가 약해지는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상황 이라던가 미국을 필두로 한 자산시장, 주식시장이 약해지는 상황이 우려되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 내 다른 자산들이 흔들릴 때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일종의 보험적인 성격으로 분산해서 투자하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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