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과 핵 군축 회담 재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 핵 군축 관련 초기 대화를 하는 데에 "제한적 기회"가 있다고 보고 오랜 기간 이에 응하지 않았던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핵 군축 회담 관련 대화가 간헐적으로 진행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들(중국)은 군비 축소의 주변부를 다루기 시작하려는 의향을 나타내지만 끝까지 따라가는 데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022년보다는 2024년에 대화 분위기가 더 무르익었다고 하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철저한 회담 유형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꼭 뉴스타트 같은 군축 대화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원칙을 이야기하고, 전략적 경고에 대해 말해보고, 재앙적인 오판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양측이 취할 수 있는 위험 감소 조치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라며 "그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세계를 위해 좋지 않으며 우리는 이를(대화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후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공식적인 핵 군축 대화를 진행했으나 그 뒤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후 핵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트랙 1)가 아닌 반관반민 형식의 비공식 대화(트랙 2 또는 트랙 1.5)가 재개되기는 했으나 공식 핵 군축 협상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