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밸류업 초읽기…곳간 두둑한 곳은

전효성 기자

입력 2024-08-30 17:28   수정 2024-08-30 17:49

    <앵커>
    최근 LG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형 상장사들이 하나 둘 주주환원책을 꺼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에서도 주요 상장사를 불러모아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주주환원 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전효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LG전자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오는 4분기에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대 그룹 중 가장 빠른 행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재계가 지주사를 중심으로 오는 4분기에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융권을 넘어서는 '진짜 밸류업'이 초읽기에 접어든 셈인데, 시장에서는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을 밸류업 척도로 꼽습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SK스퀘어가 대표 주자로 거론됩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SK스퀘어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두 회사 조 단위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데다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어 자회사 배당수익이 증가하는 밸류업 시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

    다만, SK텔레콤은 연초만 해도 밸류업 매력주로 꼽혔지만 최근 AI 투자 확대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줄고 있어 배당보다는 AI 테마로 묶이는 분위기입니다.

    한화 역시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NAV)의 30% 수준에 그치는데다 최근 사업구조 개편으로 5천억원 가까운 현금을 추가 확보한 만큼 증권가에서는 배당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한편, 제조 기업 상장사의 경우 배당 증대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을 강조해 밸류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AI와 반도체, 배터리 등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는 업종의 경우 미래 배당 증대를 현 시점에서 담보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밸류업 공시를 예고한 LG전자는 최근 인베스트포럼에서 B2B 사업 강화, 플랫폼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7% 성장률을 보이겠다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표 이후 LG전자의 주가는 오늘까지 2% 가량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0.99%)을 상회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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