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의 핵심 지표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시장 예상치와 동일한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통화정책 전환의 때가 왔다"고 선언하는 등 4년여 만에 첫 금리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주요 투자은행 예상치와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지출(PCE) 물가도 한 달 동안 0.2% 올라 월가 전망과 같았다.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0.16%로 지난달 0.18%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한 근원소비지출은 2.6%로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이러한 물가지표로 전날까지 신중론을 펴온 연준 매파 입장은 더 약해지게 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날 흑인 단체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위한 때가 오긴 했지만, 다음달까지 추가적인 지표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지표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2년물 기준 3.6bp 오른 3.929%, 10년물은 1.2bp 상승한 3.879%에 거래 중이다. 개장을 앞둔 미 증시는 선물시장에서 상승세다. S&P500 선물지수는 0.45%, 나스닥100 선물은 0.84%, 다우지수 선물은 0.19%로 전날 혼조세에서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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