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하면 1200만원 내라"…머스크 X 차단한 이 나라

입력 2024-08-31 17:14   수정 2024-08-31 20:55


브라질이 31일(현지시간) 새벽부터 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의 접속을 차단했다.

AP,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전날 '무법천지 환경을 조성한 책임'을 물어 브라질 방송·통신 감독기관에 엑스 접속을 차단할 것을 명령한 이후 접속 차단이 이뤄졌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앱스토어에서 엑스 삭제,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개인과 기업의 우회 접속 적발 시 5만 헤알(1천200만원 상당) 벌금 부과도 함께 지시했다.

머스크는 이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엑스에서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겨냥해 "판사 코스프레를 하는 사악한 독재자"라며 "브라질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브라질의 선출되지 않은 사이비 판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법원과 머스크의 갈등은 올해 4월 브라질 대법원이 엑스에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명령하면서 시작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의 행위에 위헌적 요소가 있으니 "사회 혼란을 야기한" 관련 계정을 차단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엑스는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특정 계정들을 차단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반발했다. 또 이를 따르지 않으면 회사 법률 대리인을 체포하겠다는 위협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엑스의 법률 대리인은 사임했고, 엑스는 브라질 법이 정하는 법률 대리인을 지명하지 못했다. 전방위 압박을 받은 엑스는 결국 지난 17일 브라질에서의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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