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4개월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 최악의 달'로 여겨지는 9월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장 종료 직전 10분간 급등, 1% 오른 채 마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4포인트(1.01%) 오른 5,648.40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S&P 500지수의 8월 월간 상승률은 2.3%로, 4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28.03포인트(0.55%) 오른 41,563.08로 장을 마쳐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이로써 지난달 다우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0.6% 각각 올랐다.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투매의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9월은 과거 주식 수익률이 좋지 않은 시기로 여겨졌다. 애덤 턴키스트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9월은 평균 수익률과 상승 확률로 볼 때 주식에 최악의 달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S&P 500지수는 1950년 이후 9월에 평균 0.7% 손실을 기록했다. 상승한 해는 43% 뿐이었다. 특히 지난 4년간 9월의 하락률은 각각 4.9%, 9.3%, 4.8%, 3.9%로 큰 편에 속했다. 지수는 월 중반까지는 횡보하다 이후에 손실이 커졌다.
9월에는 금리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7∼18일에 있다.
다우지수도 지난 100년간 9월이 평균 하락률 1.24%를 기록해 가장 부진한 달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이 시기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다음 해 예산을 준비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뮤추얼펀드는 '윈도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을 위해 손실이 난 자산을 처분하곤 한다는 것이다.
다만 비스포크에 따르면 미 노동절 연휴 후 연말까지 기간엔 주가가 평균적으로 상승했다. 올해는 2일이 노동절 휴일이다. 마켓워치는 1971년부터 2023년까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 기간 평균 3% 안팎 올랐다고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2.73%, 2.8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36%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한 경우가 약 70%였다.
이제 투자자들은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 보고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용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 폭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증가 폭이 금융시장 기대치에 맞다면 경기 연착륙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대 경우라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또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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