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올 상반기 순익 2.8%↑…"해외부동산 손실 등 대비해야"

장슬기 기자

입력 2024-09-02 12:00  

금감원, 2024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 발표


올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손익은 악화됐으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한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3,663억 원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순익은 3조5,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감소했으나 손해보험사의 순익은 이 기간 5조7,722억 원으로 12.2%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투자손익이 줄었으나 보험상품 판매 확대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이 기간 수입보험료는 115조6,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장성과 저축성보험 수입료가 증가했으며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는 장기와 일반,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가 1.2% 감소했다.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52%로 전년동기 대비 0.04%p 하락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9%로 0.72%p 상승했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1,240조8,000억 원, 1,089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3%, 3.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순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와 투자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험손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성장했다"며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 등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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