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급감"…탈티메프족 이곳 '몰렸다'

입력 2024-09-02 16:14   수정 2024-09-02 17:22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 계열 옥션·G마켓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07만1천여명으로 전달보다 7.2% 증가했다고 2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밝혔다.

옥션 이용자 수는 269만6천여명으로 5.2%, G마켓은 538만1천여명으로 3.4% 각각 늘었다. 지난달 옥션과 G마켓(지마켓) 이용자 수를 더하면 807만7천여명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 앱 이용자 수도 363만7천여명으로 3.2% 늘었고 11번가 이용자는 746만6천여명으로 1.8% 증가했다.

지난달 쿠팡 앱 이용자 수는 3천183만5천여명으로 0.5% 증가했다.

쿠팡은 지난달 7일부터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회비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올려 탈퇴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회원마다 인상 시점이 각자 다르고 유료 회원이 아니더라도 쇼핑할 수 있어서다.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의 이용자 수는 691만4천여명으로 전달보다 8.4%나 줄었다.

지난달 티몬과 위메프 이용자 수는 157만5천여명과 129만5천여명으로 전달보다 각각 63.8%와 67.6% 급감했다. 이들 회사는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상태로 지난 7월 말부터 사실상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고객들이 무엇보다 온라인 쇼핑몰의 '재무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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