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대비 빠르게 둔화"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일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2%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의 고통이 컸지만, 물가상승률 둔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다. 미국은 2.9%(7월), 유로지역은 2.2%다.
이어 김 부총재보는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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