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큰손 폴란드에서 동유럽 최대 규모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MSPO 2024'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 대표 주자인 한화그룹의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는 자주포에 이어 잠수함으로 현지에서 수주 축포를 터뜨리겠다며 전시회에 총출동했습니다.
배창학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K방산의 큰손 폴란드 키엘체에서 MSPO가 개막합니다.
30년 넘는 역사의 MSPO는 동유럽 최대 국제 방산전으로 프랑스 유로사토리, 영국 DSEI와 함께 유럽 3대 방산전으로 꼽힙니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올해 전시회에는 35개국에서 온 800개 넘는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참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화 방산 3사,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약 30개의 방위산업체들이 참여합니다.
전시회 주최 측은 "'아시아의 거물' K방산이 이번 전시에서 최고의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현지 입성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폴란드에서 또 한 번의 수주 축포를 터뜨리겠다며 전시 기간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들을 무더기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폴란드 군에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납품 중인 한화그룹은 방산 3사 통합 부스를 운영하며 세일즈를 할 예정입니다.
올해 주력품은 3000 t(톤)급 ‘장보고-III(KSS-III) 배치-II(Batch-II)' 잠수함입니다.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공기불요추진 시스템(AIP)을 탑재하여 최대 3주 동안 잠항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오래 수중 작전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화는 차세대 잠수함으로 폴란드 정부가 추진 중인 약 3조 원 규모(22억 5천만 유로)의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정조준합니다.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상반기에 선정됩니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가 한국, 프랑스, 독일 간 3파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에 한화오션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폴란드 측에 잠수함 운용 경험과 노하우,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이전하는 ‘MRO 현지화’를 검토하며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각각 폴란드향 K9 자주포(308문), K2 전차(820대) 잔여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폴란드 측과 금융 지원 방식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입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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