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중국을 겨냥해 청정수소 생산 사업과 관련한 보조금 지급 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웝크 훅스트라 EU 기후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에서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2차 유럽수소은행 보조금 경매' 관련 보조금 지원이 유럽 기업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더 엄격한 규칙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보조금 경매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생산된 수소(그린 수소) 사업에 EU 기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4월 1차 경매를 통해 7개 신규 사업이 선정됐으나 이 가운데 일부 사업이 저가 중국산 전해조를 조달해 사용할 것이란 불만이 현지 업계에서 제기됐다.
이에 훅스트라 집행위원은 "다음 경매는 다를 것"이라며 "유럽의 전해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결정된 건 아니라면서 "수소 보조금 지급 조건에 유럽 내에서 공정이 이뤄져야 한다거나 역외 국가에 대한 사업 의존도와 관련한 제한을 설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중국의 과잉 공급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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