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신곡을 발매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조롱거리가 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라 트럼프는 지난주 싱어송라이터 메들린 제임스와 함께 부른 신곡 '영웅'(Hero)을 공개했다. 이 노래는 화재 현장의 소방관들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당신은 사다리에 오르고 있고 비명은 점점 더 커진다. 당신은 나의 영웅이다"는 가사가 담겼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라라 트럼프는 제임스와 함께 한 건물의 화재 대피용 비상계단에 서서 노래한다. 손을 가슴에 대거나, 눈을 감는 등 감정에 취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 노래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민주당 성향의 정치 평론가 트래비스 에이커스는 "라라 트럼프가 노래하는 끔찍한 소리"에 노출된 사람은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 온 정치 전략가 릭 윌슨은 라라 트럼프의 노래는 "산업용 목재 분쇄기에 던져진 녹슨 깡통 포대"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모든 음이 제네바 협약 위반이다"라고 평했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중 지켜야 할 인도주의 원칙 등을 담은 국제법으로 이 노래가 '반인도적'일 정도로 듣기 괴롭다는 의미다.
라라 트럼프가 노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원래 TV 뉴스 프로그램 프로듀서 등으로 일하던 라라 트럼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차남 에릭과 2014년 결혼했으며,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선거를 지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의 주축으로 지난 3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에 선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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