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4일(현지시간)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에너지기업 유니퍼가 잉글랜드 노팅엄셔에서 운영하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는 이달 말 가동을 종료한다. 1968년 가동을 시작한 지 56년 만이다.
이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 탈탄소화,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BBC에 따르면 랫클리프 발전소 해체 작업은 10월 시작돼 2년간 이어지며 이후 냉각탑을 비롯한 발전소 부지 철거 작업이 이뤄진다. 170명 직원 중 120여 명이 해체 작업에 참여한다.
이 발전소가 폐쇄되면 영국의 석탄화력발전은 140여 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 중심지이며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가 1882년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연 곳도 런던이다.
이에 따라 영국은 주요 7개국(G7)으론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을 중단하는 첫 국가가 된다고 FT는 전했다. 독일은 2038년, 캐나다는 2030년, 프랑스는 2027년, 이탈리아는 사르데냐섬을 제외하고 2025년을 목표로 석탄 발전을 퇴출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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