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경고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는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 증시가 10월 초까지 최대 10%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프 드그라프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 창립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이후 증시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첫 3개월 동안 기술주들이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금리인하가 단기적인 차원에서 증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계절적인 요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매년 9월에 특히나 부진했다며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진 만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드그라프는 약세장 시나리오에서 S&P500 지수가 8월 초에 기록한 저점인 5,100선까지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가격에 비해 8% 낮은 수준이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최대 10%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증시에 더 큰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5,520.0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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