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원장 정철)은 '민간부채 부실화 위험 증가와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최근 경기악화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민간부채의 연체율과 부도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은 최근 2년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취약차주(10.0%)와 한계기업(11.3%)의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부채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최근 한국경제의 복합충격으로 기업부채 연체율이 약 1.8%p, 가계부채 연체율이 약 1.0%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부채 중 신용카드 연체율은 복합충격으로 인해 2.5%p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부도율은 충격 발생 이전에 비해 최대 4배까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기업부채가 가계부채에 비해 연체율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고, 특히 복합충격이 기업부도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기업부문이 가계에 비해 복합충격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경연은 금리 변화가 민간부채 이자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향후 1년 동안 기준금리를 0.25%p씩 세 번 인하할 경우, 기업대출 이자부담이 4.42조원,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은 4.53조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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