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는 "중동 갈등이 심화되어 전쟁이 길어질 경우 1970년대와 같은 오일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중동 지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국제유가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걸프만의 석유 생산과 수출이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차단될 것"이라며 "결국 1973년 욤 키푸르 전쟁이나 1979년 이란 혁명 같은 오일쇼크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동 전쟁이 국제유가에 미친 영향이 아직까진 제한적이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오일쇼크 재현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연방은행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가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브렌트유의 현재 가격보다 약 16%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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