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마다 화제를 모으며 전국의 소비자들이 몰려드는 대전 토종 빵집 '성심당'이 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건축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난해 하반기 직장어린이집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인근에 지하 1층ㆍ지상 4층 규모 신축 건물(대지면적 205㎡)을 건축하고 있다.
2∼3층은 성심당 남녀직원들의 자녀를 돌보는 어린이집, 직원 휴게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어린이집은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성심당은 위탁 교육재단을 통해 보육교사, 보조교사, 연장전담교사, 조리사를 채용 중이며, 하반기 본격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현행 영유아보호법상 상시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성심당은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돼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는 없다. 그러나 성심당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의무는 아니지만, 책임"이라며 "지점별로 직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오랜 기간 함께 일한 직원들이 출산·육아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어린이집을 만들어야 한다는 회사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알려지며 '직원들은 한시름 놓겠다',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다' 등 호평하는 댓글이 달렸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연일 구매 대기줄을 세우고 있는 성심당은 대전 대표 빵집으로 자리잡고 가파르게 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 매출은 1천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 대비 50% 넘게 올랐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천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315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의 영업이익을 한참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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