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 위원회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머스크가 해당 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다고 했다.
앞서 머스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급여, 직책, (다른 사람들의) 인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의 제안에 따라 그동안 정부효율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실제 구성 계획과 머스크가 위원회를 맡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각 부처의 회계 장부를 샅샅이 훑어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상은 재집권할 경우 바이든-해리스 정부에서 방만하게 운영해온 정부 재정집행 실태를 들춰내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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