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91.3억 달러 흑자...반도체 호조 지속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9-06 09:40  


반도체, 스마트폰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석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 3천만 달러(약 12조 1,9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가 5월(+89억 2천만 달러) 반등한 뒤 6월(+125억 6천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6월보다 34억 달러 이상 줄었다. 다만 7월 수치만 비교할 경우 2015년 7월(+93억 7천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흑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7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흑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 수치는 예년 및 올해 평균치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 평균치와 하반기 전망 평균치를 크게 상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471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2억 6천만 달러)과 비교해 419억 1천만 달러나 많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84억 9천만 달러로,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6월(+117억 4천만 달러)보다 작았지만, 작년 7월(+44억 3천만 달러)보다는 컸다.

수출은 586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6.7%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50.1%)·정보통신기기(29.8%)·석유제품(16.8%)·기계류 및 정밀기기(14.3%)가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7.4%)·중국(14.9%)·일본(10.0%)·미국(9.3%)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대로 승용차(-8.9%) 수출 등은 감소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 전환하며 수입(501억 4천만 달러) 역시 9.4% 증가했다.

석유제품(37.9%)·천연가스(23.5%)·원유(16.1%) 등 원자재 수입이 9.5%, 수송장비(121.1%)·반도체(16.3%)·정밀기기(15.2%) 등 자본재 수입이 11.9% 각각 늘었다. 승용차(58.3%)·가전제품(15.5%)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도 10.7% 불었다.

월별 경상수지 (자료: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23억 8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7월(-25억 7천만 달러)과 비슷하지만, 한 달 전(-16억 달러)보다는 늘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여행수지가 12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며 적자 폭이 6월(-9억 달러)보다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7월 31억5천만달러로 전월(27억 1천만 달러) 대비 늘었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7억9천만달러로 전월보다 증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10억 3천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 3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9억 9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 1천만 달러 불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39억 2천만 달러 확대됐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수출입 통계 조정으로 지난달 발표시 집계된 122억 6,000만 달러에서 125억 6,000만 달러로 3억달러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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