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인 630억 달러를 큰 폭으로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강한 수출 호조세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3천만달러(약 12조1,900억원) 흑자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최 부총리는 그러면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가계 실질소득이 2분기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내수로 차츰 파급되는 조짐도 관측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략적 지식공유사업 추진 방안, 통상 연계형 경제협력 고도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흐름을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공급망발(發_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협력 강화는 우리 경제운동장을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글로벌 경제협력체와 공급망 네트워크에서 수레바퀴의 린치핀처럼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년 3년 단위 지식공유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지역별·분야별 추진전략 연구를 시행해 사업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과 경제외교 성과, 협력국 현장 수요 등을 고려한 사업도 주도적으로 찾아 협력국에 제안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체코 원전 수주 지원을 위해 금융지원과 중장기·심화 자문 사업을 패키지로 제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후속 사업을 적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현행 20% 수준인 긴급사업 비율을 4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늘리기로 했다.
또한 독일·일본·영국 등 주요국 개발원조기관과 지식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3국 공동 자문·후속사업 발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지식공유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인프라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법을 개정해 내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통상연계형 경제협력도 자유무역협정(FTA)·경제동반자협정(EPA)과 연계하는 등 사업방식 개편에 나선다.
정부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2대 의장국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 수임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리더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13일 워싱턴 D.C에서 IPEF 공급망 위기 대응 네트워크의 첫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비전과 추진과제를 담은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동 모의훈련과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위기가 발생하면 15일 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회원국 간 공동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최 부총리는 "변화된 경제협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지식공유사업 개편 방안을 추진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수출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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