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6일(현지시간) 알파벳(Alphabet)의 구글이 디지털 광고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남용해 경쟁을 제한했다고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CMA는 구글이 자사의 광고 거래소를 선호하는 방식으로 오픈 디스플레이 광고 기술에서 반경쟁적 관행을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수천 명의 영국 출판사와 광고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CMA의 임시 집행 이사인 줄리엣 엔서(Juliette Enser)는 "구글이 웹사이트에서 사람들이 보는 광고와 관련해 시장 지배력을 사용해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CMA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의 글로벌 광고 담당 부사장인 댄 테일러(Dan Taylor)는 "우리의 광고 기술 도구는 웹사이트와 앱이 콘텐츠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고, 모든 규모의 기업이 새로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은 이 치열한 경쟁 분야에서 출판사와 광고주 파트너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핵심은 광고 기술 분야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MA는 2015년부터 구글이 광고 공급망의 구매 및 판매 측면에서 지배력을 남용해 자사의 광고 거래소인 AdX를 경매 매칭에서 유리하게 사용해왔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규제 기관은 위반의 심각성에 따라 회사의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위반을 중단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CMA는 구글의 의견을 고려한 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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