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복귀…中 GEM과 인니 사업 추진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9-09 16:05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왼쪽)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창업주인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이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 원 넘는 주식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받았다.

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복귀 첫 경영 행보로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만나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전 단계 원료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도 본격 진출한다.

이에 맞춰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전기차 수요부진을 돌파할 수 없다"며 "10년 간 GEM과 맺어온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가치사슬이 배터리 수요 부진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t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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