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최근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밸류업 기조에 동참하는 기업들, 특히 우선주가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주 최근 뜨겁습니다.
<기자>
남양유업 우선주의 전날(10일) 상승률은 14.81%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25%(24.41%) 가까이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 보통주 종가(11.49%)를 압도한 셈입니다.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오늘 남양유업 우선주는 다소 부진한 흐름입니다.
<앵커>
주주환원이 주가에는 즉각적인 처방이기도한데, 또 주목받는 우선주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현대차가 대표적입니다. 현대차 우선주는 3개가 있습니다. 현대차우(48%), 현대차2우B(49%), 현대차3우B(47%) 모두 연중 주가 상승률이 50%에 달합니다. 이들이 상장돼 있는 코스피(-4.97%)는 물론이고, 현대차 보통주(13.51%) 상승률의 3배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이들 역시 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게 투심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 우선주가 지난달 23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 총괄 부사장이 자사주 3,400만 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보통주보다는 우선주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건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 향후 배당 증액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현대차 우선주의 경우 연간 기준으로 보통주보다 주당 50원을 더 배당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사주를 매입, 또는 소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싼 우선주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남양유업 우선주와 현대차 우선주는 각각 보통주보다 약 30~35% 낮습니다. 자사주 소각이 주식 수 감소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는 점 역시 우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입니다.
<앵커>
요즘같이 지수가 횡보하고 지루하다면 우선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우선주라고 해서 다 같은 우선주가 아니죠?
<기자>
한국거래소는 상장 주식 수 부족 우선주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장 주식 수가 50만 주를 밑도는 우선주가 기준이 됩니다. 예컨대, 한 우선주가 2개 반기 연속으로 월평균 거래량이 1만 주에 못 미치거나, 상장 주식 수가 20만 주 아래로 떨어지면 상장폐지될 수 있습니다.
<앵커>
우선주라도 규모가 크지 않으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거 같네요. 지금까지 김원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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