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2030년까지 시가총액 23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러한 목표를 어떻게 실현해 갈지, 투자자금은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포스코인터내셔널, 과거 대우인터내셔널 종합상사였죠. 최근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얼마나 한 겁니까? 흥행을 거뒀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건데, 2,000억원 모집에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쏠렸습니다.
수요가 몰리면서 회사 측은 3,000억원까지의 증액을 확정했는데요.
회사채 발행은 내일이죠. 12일입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10월 만기 회사채 상환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앵커>
기존 회사채 상환도 있겠지만, 증액까지 한 정도면 투자 재원 마련에 든든히 쓰일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3~4년간 꾸준히 회사채를 발행해 왔습니다.
포스코그룹이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자금조달 기조를 이어가는 것과 사뭇 다른데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한 해 LNG, 가스전 등 에너지 사업에만 1조원 투자에 나섭니다.
에너지 사업과 함께 올해부터 2026년까지 모빌리티, 식량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요.
당장의 현금 곳간도 넉넉합니다. 현금성 자산을 보시면요. 올 상반기 기준 1조원대입니다.
앞으로 회사 측은 국내 시장 말고 외화채에 문을 두드릴 가능성도 높은데요.
지난달 말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앵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정말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업 확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제 상사가 아닌 종합사업회사로 완전히 변신 중에 있습니다.
사업은 크게 에너지와 글로벌로 나뉩니다.
미얀마 가스전을 포함해 수소, 풍력, LNG 에너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해외뿐 아니라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동해 가스전 사업 참여도 예상됩니다.
글로벌은 소재와 식량 사업인데요. 기존 상사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톱티어' 공급사로 발돋움할 전략입니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30년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총 23조원을 달성할 전략입니다.
<앵커>
자금조달도 잘 되고 있고 투자 계획도 있지만 우려와 변수가 궁금합니다. 실적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펼치는 에너지 사업들은 전반적으로 10년 가까이 호흡이 긴 사업입니다.
위험부담이 큰 만큼 성과도 크지만 정책, 전쟁 등 여러 변수에 취약하고요. 또 철강 업황 부진과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부품 사업도 캐즘 여파를 받고 있습니다.
실적에도 이러한 점이 반영돼 있는데요.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 그동안의 투자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합니다. 내년엔 실적 반영이 더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굵직한 프로젝트(호주 세넥스 에너지 천연가스 증산, 광양 LNG터미널 확장,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공장 양산)들이 가시화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해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맞춰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밸류업 공시를 4분기 안으로 할 계획입니다.
<앵커>
산업부 강미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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